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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어려운 여건 속 새 활로 모색

한인은행들은 고금리와 경기 하강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며, 더 나은 내년을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기에 합병이나 한국 진출 등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서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내실 다지기   2024년은 한인은행들이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춘 해였다. 사상 유례없는 기준금리의 고공행진이 은행들의 영업 환경을 악화시켰다. 여기에 고물가와 경기 하강까지 더해지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악화, 은행들의 순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3분기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인은행들은 공격적인 영업 대신 비용 절감과 부실 대출 관리를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수익성 약화에 따른 자구책이라는 해석이다.   ▶신성장 동력   남가주에서 가장 큰 한인은행 두 곳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하와이의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와의 합병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처음 발표된 이 합병은 주주들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현재 연방 정부와 가주 및 하와이 주정부의 승인 절차만 남아 있다. 한미은행은 서울 여의도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서울사무소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 전망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한인은행들의 영업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은행들의 순익 회복과 시장 안정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한인은행들이 내년에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원희 기자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여건 활로 기준금리 인하 활로 모색 하와이 주정부

2024-12-15

불타는 마우이…한인 피해 속출

유명 휴양지인 하와이 제도 마우이 섬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10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36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 지역은 통제됐고, 주민 및 관광객 수천 명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와이 주정부는 9일 긴급 성명을 발표, “마우이 섬 쿨라(kula) 지역에서 지난 8일 오전 4시50분쯤 발생한 산불이 서쪽 지역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며 “하와이 제도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관광객들은 마우이 섬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여름 휴가 시즌, 방학 등과 맞물려 관광객이 몰린 가운데 발생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마우이 섬내 호텔 밀집 지역인 라하이나를 중심으로 쿨라, 키헤이 등의 피해가 극심하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마우이 섬에서도 허브 지역으로 꼽히는 라하이나의 경우 하와이 왕국의 최초 수도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프론트 스트리트(front street)’의 상점, 갤러리, 식당 등이 대부분 전소되는 등 사실상 화마로 인해 초토화됐다.   마우이 고려관광 김남용 대표는 “프론트 스트리트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상점이 8곳 정도 되는데 대부분 불에 타서 업주들이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전기가 완전히 끊긴 상태고 라하이나 지역은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관광객과 주민들은 각 지역 대피소에 수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우이 섬은 혼란 그 자체다. 마우이 지역 카훌루이 공항에는 섬을 떠나려는 관광객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리는가 하면, 주유소 등이 폐쇄돼 자동차 운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큰 혼란을 빚고 있다.   마우이 한인회에 따르면 현재 마우이 섬에 사는 한인들은 800여명으로 추산한다. 대부분 관광 산업 또는 자영업 종사자들이다. 현재 마우이 지역 한인들은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피해 상황 및 대피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마우이 민박·택시투어 최영화 사장은 “길가에는 쓰러진 전신주들이 많고 정전 사태로 인해 주유소 전기까지 끊겨서 차에 기름도 넣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인들을 비롯한 이 지역 주민들은 지금 재산 피해 등으로 혼란 가운데 있다”고 전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이재우 씨는 “산불 소식을 듣고 마우이 섬에 사는 지인들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데 통신이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도 한인 단체 및 기관들과 협력해 피해 현황 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호놀룰루총영사관 정인석 영사는 “현재 24시간 긴급 연락 전화를 가동했고 대피 정보, 교통 통제 현황 등을 영사관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마우이 순복음교회 측과 함께 임시 대피소를 마련해 피해 한인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마우이 순복음교회에는 현재 교인들이 나서 피해 주민들을 직접 돕고 있다. 이 교회 서정완 목사는 “지금 교인들이 나와 샌드위치 100인분과 함께 물 등을 준비하고 대피한 주민들을 돕고 있다”며 “피해 지역은 완전히 통제된 상황이라 우리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힘닿는 대로 교회로 오는 피해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우이 섬은 산불과 함께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불길이 강풍과 함께 계속 번지고 있다. 호놀룰루 기상청은 하와이 제도 전체에 강풍 경보를 내리는가 하면 마우이 카운티 정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도로 통제, 학교 폐쇄 조치 등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계인 실비아 루크 하와이주 부지사는 현재 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조시 그린(민주) 주지사를 대신해 하와이 주 방위군 동원을 결정, 즉각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36시간 내로 연방정부에 재난 지역 선포를 요청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9일 성명에서 “하와이주 산불 대응을 위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우이 섬은 연간 29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휴양지다. 지난해 관광 수입으로만 약 57억 달러를 벌어들일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마우이섬 하와이 하와이 마우이섬 하와이 주정부 하와이 제도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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